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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잡지나 자동차를 소개하는 기사 등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오버행이라는 용어.

이 용어에는 과연 어떠한 의미가 있을까요?


외관뿐만 아니라 운전의 용이성과 트렁크 편의성 등 다양한 각도에서 오버행을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자동차 오버행의 의미



자동차의 오버행은 일반적으로 전륜 차축의 중신선에서 차량의 최전방 부, 후륜 차축의 중심선에서 마지막 부분까지의 거리를 의미합니다.


이 중 차체 전방 부의 돌출부(그림 A 부분)를 "프론트 오버행", 차체 후방의 돌출부(그림 B 부분)를 "리어 오버행"이라고 합니다.

또한, 차량을 위쪽에서 바라보았을 때 타이어 트레드(타이어 접지면의 중심)에서 좌우 양쪽의 바깥까지의 거리를 가리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 자동차 관점에서 오버행


최근 신차로 출시되는 차량들은 차체 자체를 가능한 한 크게 하지 않으면서 안정성과 넓은 실내 공간 확보를 중요시하는 디자인의 차량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실내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휠베이스를 길게 설계하고 앞뒤 오버행을 짧게 하는 "롱 휠베이스 숏 오버행" 형태의 자동차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국내의 자동차들은 차체 크기에 제한이 있는 경차 등에서 그러한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경차에도 성인 4명이 펀안하게 승차할 수 있는 실내 공간의 확보가 실현되고 있습니다.



짧은 오버행의 장점



최근 자동차 디자인의 주류는 짧은 오버행인만큼, 많은 차량들이 채용하고 있으며 다양한 매리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짧은 오버행의 장점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운동 성능 향상


지렛대의 원리에 역점, 지점이 같더라도 작용점이 지점에서 멀어질 수록 큰 에너지가 필요하게 되듯이, 프론트 오버행이 길고, 오버행에 부품등의 중량물이 있으면 자동차의 운동 성능, 특히 핸들 조작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짧은 오버행으로 설계함으로써 무게를 줄이고, 경쾌한 움직임을 실현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회전시의 안전성 확보


프론트 오버행의 경우는 특히 전방이 짧게 되어 있으면 차량이 회전할 때에 장애물에 접촉할 가능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롱 휠베이스 차량은 특히 좁은 곳에서의 회전이 약하므로, 짧은 오버행으로 디자인함으로써 회전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습니다.


최소 회전반경의 장점


자동차 카탈로그의 제원표 등에는 최소 회전 반경이라는 항목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는 핸들을 끝까지 돌린채로 그 자리에서 회전했을 때, 가장 바깥쪽의 타이어에 의해 만들어진 원의 반경을 나타낸 것으로, 자동차가 얼마나 좁은 곳에서도 회전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실제로 자동차는 오버행이 있기 때문에, 차체의 최소 회전 반경은 타이어의 최소 회전 반경에 크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짧은 오버행일수록 타이어와 차체 각각의 최소 회전 반경이 가까워지게되어 좁은 골목 등에서의 회전에 여유가 생기게 됩니다.



짧은 오버행의 단점



짧은 오버행은 실용적인 측면 등에서 단점이 될수도 있습니다.


크러셔 블 존을 확보하기 어렵다.


전면, 후면을 불문하고 오버행을 짧게하게 되면 크러셔 블 존이 작아지게 되므로, 충돌시 차량을 보호할 수 있는 면적이 작아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자동차들은 충돌시 크러셔 블 존이 작아도 제대로 된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트렁크 공간이 좁다.


특히, 리어 오버행과 직결되는 부분으로, 리어 오버행이 짧으면 세단은 트렁크, 스테이션 왜건 등은 트렁크 룸이 작아지게 됩니다.

이것은 실용적인 면에서 단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BMW의 오버행에 대한 집념



독일을 대표하는 자동차 브랜드 중 하나인 BMW는 엔진의 "직렬 6기통", 구동 방식의 "후륜 구동" 등과 같은 전통적인 조건들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오버행에 대한 집착이 있습니다.


전통의 롱 휠베이스 숏 오버행


BMW의 차량들은 FR 차량(후륜 구동 차량)이 많이 라인업되어 있습니다.


FR 차량들은 동력을 후륜에 전달해야하기 때문에, FF 차량(전륜 구동 차량)과 달리, 아무래도 파워 트레인 관련 부품이 많아지게 되고, 그 때문에 FF 차량보다 실내가 좁아지게 됩니다.

특히 뒷좌석이 좁아진다라는 점은 치명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휠베이스를 길게하여 실내를 넓게 만들면 되지만, 단순하게 휠베이스만 늘리게 되면 차체가 너무 길어지는 문제가 생깁니다.

따라서 차체의 길이를 억제하기 위해 오버행을 짧게 만들어 운동 성능을 해치치 않도록 설계하고 있습니다.


BMW M4의 전통적인 오버행



BMW를 대표하는 스포츠 카인 M4는 전통적인 롱 휠베이스 숏 오버행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오버행을 짧게함으로써 가능한 한 차체의 맨 앞부분을 차량 중심에 가깝게 하고 있으며, 또한 핸들을 꺾을때의 성능을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에 의해, 승차감 및 운동 성능의 양립을 실현하는 BMW의 전통적인 외관이 완성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오버행은 엔지니어들의 노력의 결정체



이상으로, 오버행의 의미와 길이의 장단점을 설명해봤습니다.


최근의 주류인 "롱 휠베이스 숏 오버행"에서 알 수 있듯이, 오버행은 자동차의 외장을 결정하는데 매우 중요한 포인트이기도 하며, 충돌 안전성과 운전 성능을 실현시키기 위해 디자인과 설계 부분에서 다양한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자동차를 선택할 때 이 오버행에 관심을 갖게되면, 또 다른 자동차의 매력을 발견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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