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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 "폭스바겐 버스", "골프" 등으로 대표되는 독일의 폭스바겐 AG.
무려 그 시작은 히틀러의 "국민차 계획"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둥그스럽고 애교 넘치는 디자인의 "비틀"과 "히틀러", "나치"라는 단어가 가지는 군국주의의 이미지는 쉽게 연결되어 지는 것은 아닙니다.
한개의 동전처럼 표리일체를 이루는 양자의 관계에 어떠한 변천이 있었을까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 수수께끼의 끈을 풀어보고자 합니다.
폭스바겐(Volks-Wagen)은 국책기업이었다!
폭스바겐은 1937년 독일에서 설립되었습니다.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정치인 아돌프 히틀러의 정책에서 "국민에게 자동차를 보급시켜라" 라는 것을 목표로 설립되었습니다.
"폭스바겐(Volks-wagen)"은 원래 독일어로 "국민차"를 의미합니다.
현재는 매출 20조가 넘는 세계적인 초 대형 기업이 되었습니다만, 창업당시에는 바로 "국민 자동차"를 목표로 태어난 국책기업이었습니다.
창업 지역은 독일 중심부에 위치한 "니더 작센주"의 "볼프스부르크"에서 시작하였으며, 폭스바겐을 생산하기 위해 건설된 계획도시 였습니다.
현재, "아우토 슈파트"라는 도시에 자동차 박물과과 유원지로 이루어진 유명한 테마 파크가 건설되고 있습니다.
1933년 2월 11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모터쇼에서 히틀러는, "앞으로 국가의 평가는 철도가 아니라 고속도로의 길이로 결정된다.
자동차는 국민을 빈부의 두 계급으로 나누게 되는 도구 밖에 되지 않는다.
국가를 진정으로 지지하고 있는 많은 국민을 위한 자동차를 만들어야 문명의 이기라 할 수 있으며, 멋진 삶을 약속해 줄 것이다.
우리는 이제 "국민을 위한 자동차를"를 만들어야 한다!" 라고 연설하였으며, "한 집에 한 대의 자동차"를 슬로건으로 하였습니다.
고향의 도시에 있는 자동차 테마파크 "아우토슈타트"
폭스바겐의 시판차량이 등장할때까지의 흐름
포르쉐 박사와 히틀러
세계적인 스포츠 카 메이커인 포르쉐 사의 모체가 되는 설계 사무소를 설립한 포르디난드 포르쉐 박사.
히틀러는 당시, 레이싱 카의 개발자로서 이미 유명세를 떨치고 있던 포르쉐 박사에서 "국민 자동차"의 설계를 의뢰했습니다.
이 때 의뢰한 "국민 자동차"의 조건은, 기본 성능과 가격 등 모두 당시 소형차의 상식을 뒤집는 것 이었습니다.
조건 1. 성인 2명과 어린이 2명의 정원 확보
조건 2. 공랭식 엔진 탑재
조건 3. 연비 7L / 100km 이하 확보, 최고 속도 100km/h 이상
조건 4. 가격은 1,000라이히스마르크 (당시 가장 저렴한 소형차는 1,500 하이히스마르크)
이 같은 매우 엄격한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포르쉐 박사는 2년 동안의 연구 개발을 거쳐 히틀러가 요구했던 조건 이상의 프로토 타입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 프로토 타입 "VW3"
1936년 봄에 완성된 프로토 타입 "VW3"
히틀러가 요구한 조건을 충족하고, 5만 km에 이르는 테스트 주행을 달성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단계를 통해 더욱 진화하게 됩니다.
더욱 진화한 프로토 타입 "VW30"
1937년 "VW3"을 개량한 프로토 타입 "VW30"이 30대 완성되었습니다.
"VW30"은 240km 이상에 달하는 주행테스트를 실시하였으며, 안전성과 내구성을 중시했던 주행 테스트에 들어갔던 비용은 일반 자동차의 10배에 달했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 주행 테스트 시승에는 나치 친위대(SS)에서 200명을 선발하여 진행되었습니다.
일부러 초보 운전자들을 선택했던 것은, 초보자가 운전시 발생될 수 있는 실수나 여러가지 잘못에도 자동차가 원할이 대응할 수 있는지 테스트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테스트 본부를 코른베스트하임의 SS영사에 두고, 1937년부터 1938년 겨울까지 30대의 차량이 제작되었습니다.
대당 테스트 주행거리가 8만 470km, 그래서 이번 테스트에서는 231만 4,100km를 주행하게된 것 입니다.
또한, 테스트 주행에 소비된 자금만 3,000만 마르크에 달했습니다. (한화 약 200억원 이상)
아마 이렇게 대규모로 이루어진 테스트 주행은 고금을 통틀어 전무했다라고 해도 좋을 것 입니다.
완성된 "비틀" = "VW38"
그리고 1938년, 마침내 완성된 최종 생산형 프로토 타입이 "VW38" 이었습니다.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비틀"이 드디어 완성된 것 입니다.
세계대전을 거쳐 세계의 "비틀"로!
종전 직후의 폭스바겐 공장
히틀러의 "한 집에 한 대의 자동차"라는 슬로건과는 달리, 제 2차 세계대전 중에는 거의 군용으로 생산되어 버린 비틀.
그러나 전쟁 후 연합군의 점령하에 놓이게 되고, 이러한 행운이 폭스바겐 비틀의 발전을 촉진시키게 됩니다.
전쟁 후 폭스바겐의 첫 번째 행운은, 연합군 점령하에 있으면서 영국의 육군 소령 "아이봔 허스트"의 관리하에 있게 된 것 입니다.
그는 폭스바겐의 장래성을 알아보고, 단기간에 생산 체제를 정비, 1947년 하노버에서 열린 국제 무역 박람회에 출품을 시작으로 폭스바겐은 처음으로 자동차 수출을 시작하게 됩니다.
두 번째 행운은, 허스트 소령과는 반대로 영/미 메이커 조사단은 폭스바겐의 기술 합리성과 진보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평가받을 가치가 없는 자동차"라고 판단한 것 입니다.
이 결과, 폭스바겐은 기업 해체 및 전쟁 후 배상에 따른 몰수를 면하게 되어, 독일 민족계 기업으로서 진정한 부흥을 이루게 된 것 입니다.
폭스 바겐 비틀(통칭 : 비틀)
비틀은 1945년에 "타입 1"로 차명이 변경된 후,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수출되고, 4WD 차량의 "세계 최다 양산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생산량은 "약 2,153만 대"에 이릅니다.
아마 모델 체인지 없이 한 차종의 4WD 차량에서는 앞으로도 이 기록이 깨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폭스바겐 타입 2 (통칭 : 폭스바겐 버스)
1950년에는 "폭스바겐 비틀"을 기반으로 개발된 캡 오버 원 박스 차량 "폭스바겐 타입 2"가 새롭게 추가 됩니다.
그 밖에도 화물 사양의 "폭스바겐 타입 2 트랜스 포터", 멀티 승용 사양의 "폭스바겐 타입 2 클라인 버스", 좌석의 분리가 가능한 승용/화물 겸용 사양인 "폭스바겐 타입 2 콤비", 후방 트럭 타입의 "폭스바겐 타입 2 픽업"이 등장하였으며, 일부 차종은 지금가지도 개조를 통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1968년 당시 VW 라인업
"타입 1(비틀)" 과 "타입 2"는 폭스바겐의 주력 모델로, 판매량도 점점 늘어갔습니다.
그 후, "타입 3"과 "타입 4" 등도 판매되었고, 1968년에는 파생 모델을 포함, 총 8개의 차종이 생산되었습니다.
타입 1(비틀)은 1970년대가 되면서 오래된 디자인이라는 느낌이 강해지고 있었지만, 그 후에도 세계적으로 보급이 진행되어 2003년 7월까지 멕시코에서 생산되었습니다.
둥그런 "비틀"에서 사각형의 "골프"로 세대교체
폭스바겐 골프 초대 모델 I 17형
한 시대를 풍미했던 비틀의 "공랭식 엔진" 기술은 1960년대 후반에는 침체기를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후속 차량으로 1974년에 개발된 것이 "수냉식 직렬 4기통 엔진"을 가로로 탑재한, 전륜/후륜 형 해치백 차량 "골프" 였습니다.
이탈리아의 산업 디자이너 "조르제, 지우지아노"의 디자인으로, 컴팩트 하면서도 여유있는 실내 공간을 실현하고,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하며 약 680만대가 생산되었습니다.
차 이름은 독일어로 "멕시코 만류(Gulf Stream)"을 의미하는 "데르 골프스트롬(Det Golfstrom)"에서 유래하고 있습니다.
"골프"는 "타입 1(비틀)"의 후속 차량으로 높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었으며, 그 안정적인 구동 시스템, 뛰어난 공간 효율성, 특징적인 디자인을 통해 "비틀"에서 시작한 성공 스토리를 계속 이어가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누계 생산 대수에서 비틀의 기록을 깨고, 2013년 누계 생산 대수는 3,000만대에 달했습니다.
폭스바겐 골프 40th 에디션
7세대의 모델 체인지를 거쳐, 정확히 40년이 되는 올해 2016년에는 40주년 기념 모델이 발매되었습니다.
또한, 폭스바겐 "골프"는 현재까지 누계 생산 대수 3,000만대를 넘어섰습니다.
세계 최대의 자동차 브랜드로!
사실 폭스바겐은 세계 최대라고 해도 좋을 만큼의 자동차 브랜드를 보유한 그룹이 되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누구나 알고 있는 "아우디"와 "포르쉐", 슈퍼카로 유명한 "람보르기니"와 "부가티", 그리고 고급 럭셔리 브랜드 "벤틀리", 스페인의 대중 자동차 메이커 "세아트", 체코의 대중 자동차 브랜드 "스코다" 등 다양한 브랜드를 그룹 산하에 두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비틀"과 "골프"등, 대중적인 외제차라는 이미지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최고급 브랜드 차량까지 제조/판매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도 많을 것 같습니다.
최근 폭스바겐은 본업보다 소세지 판매가 호조?!
폭스바겐의 역사, 어떻게 보셨나요?
최근에는 배기가스 규제와 관련한 부정행위 문제로, 이미지의 악화가 매출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폭스바겐 산하의 다양한 브랜드를 보면, 큰 지장은 없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또한, 한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폭스바겐은 소세지의 생산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 역사는 1973년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되는데요.
폭스바겐 공장 주변에는 작은 마을밖에 없었고, 수천 명 이상이 되는 직원의 식량 확보가 어려웠다고 합니다.
그래서, 육류 제품 가공 공장을 함께 설립하여 시작하게 된 것 입니다.
그 중에서도 인기가 많은 것이, 소세지와 카레, 케첩을 이용해 만든 "쿠리부어스트"이며, 직원 식당이나 회사가 후원하는 축구 클럽 "볼프스부르크" 경기장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2015년에는 720만개가 팔렸기 때문에, "배기 가스 부정 문제"의 문제를 겪고 있는 차종차의 판매보다 오히려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독일 최대의 글로벌 브랜드, 폭스바겐.
제 2차 세계 대전과 침체기 등, 긴 역사 속에서 몇 번이나 큰 어려움을 겪으면서 도약을 이루어온 회사.
배기 가스 부정 문제가 비약을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많은 팬들은 바라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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